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12월 기준 대표적인 주택 가격(종합 벤치마크)이 소폭 하락했으며, 금리가 급락했음에도 대부분의 주에서 가격이 계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온타리오와 같은 일부 주에서는 주택 가격이 더욱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에서 캐나다 부동산 가격 하락
지난달 캐나다 부동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12월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0.2%(1,500달러) 하락한 705,6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서 17.2%(146,400달러) 하락한 수준입니다. 지난달 하락을 피한 시장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9개 주 중 단 3개 주만이 주택 가격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노바스코샤(Nova Scotia)**로, 12월 한 달 동안 0.7%(2,900달러) 상승했습니다. 이어 뉴브런즈윅(New Brunswick) 역시 0.7%(2,400달러) 상승했으며, 마지막으로 **뉴펀들랜드(Newfoundland)**가 0.1%(400달러) 오른 305,700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들 세 지역은 공공 부문 일자리가 집중된 곳으로, 최근 시행된 출근 복귀 정책이 주택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나머지 주에서는 주택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가 1.0%(3,900달러)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앨버타(505,200달러, -0.3%)**와 **온타리오(859,600달러, -0.2%)**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온타리오 주택 가격, 다른 주보다 빠르게 하락 중
캐나다 및 각 주별 대표적인 주택 가격 벤치마크를 살펴보면, 뉴브런즈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역대 최고가 대비 하락한 상태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주에서 하락 폭은 비교적 적었으며, 단 두 곳만이 최고점에서 6자리(100,000달러 이상) 이상 하락했습니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지역은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두 곳, 온타리오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였습니다.
- 온타리오: 12월 벤치마크 가격이 859,600달러로 떨어지며, 역대 최고가 대비 20.6%(220,800달러) 하락했습니다.
- BC: 벤치마크 가격이 955,500달러로, 최고가 대비 10.9%(116,100달러) 하락했습니다.
캐나다 부동산 시장, 반등하기도 전에 힘 빠져
캐나다 부동산 가격은 반등의 조짐을 보이기도 전에 다시 힘을 잃고 있습니다. 시장은 그동안 금리 정상화 → 거래 정상화라는 기대 속에서 하락을 견뎌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러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국채 수익률 상승을 고려할 때 빠른 회복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