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10월 ‘슈퍼사이즈’ 금리 인하 단행: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10월 금리 발표에서 단번에 0.5%포인트를 인하하며 기준금리를 3.75%로 낮추는 ‘슈퍼사이즈’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총 4차례의 금리 인하가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캐나다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급락하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우려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올해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9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1.6%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목표로 삼고 있는 2.0%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이제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 즉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캐나다 경제는 소폭의 성장을 이루었지만,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5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또한 노동 시장도 상당히 느슨해져 9월 실업률은 6.5%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토론토 지역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8%를 기록하며 심각한 상황입니다.
추가 금리 인하 전망과 주택 시장 영향
이러한 경제적 불안정과 급락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12월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3.25%까지 낮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미 토론토 주택 시장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EveryRate 설문 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만으로는 시장 진입을 유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캐나다인의 75%는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가 3% 아래로 떨어져야만 주택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현재 금리에서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불과 3%에 그쳤습니다.
낮아진 금리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급등은 어려워
비록 금리가 낮아지면서 모기지 금리도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는 토론토 지역의 집값이 너무 비싸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은 주택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금리는 하락하고 있지만 노동 시장도 약화되고 있어, 현재의 실업률이 높은 상태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즉각적인 급등을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즉, 금리 인하가 주택 구매 여력을 어느 정도 개선시킬 수는 있겠지만, 노동 시장의 안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모기지 갱신 위기 완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모기지 갱신 위기에 대한 두려움도 완화시킬 전망입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2년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 0.25%에서 5.0%로 올렸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모기지 갱신 시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변동금리 모기지 대출자들에게는 이번 금리 인하가 상당한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금리 모기지는 금리 인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정부 채권 수익률에 따라 움직입니다. 다행히도 채권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으며, 일부 경우에는 기준 금리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고정금리 대출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캐나다 중앙은행의 이번 ‘슈퍼사이즈’ 금리 인하는 부채를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캐나다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만큼 그 맥락이 우려스럽습니다.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만으로는 경제와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동 시장의 안정과 함께 지속적인 경제 회복이 필요하며, 이는 중앙은행의 긴축과 완화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정책과 시장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